블로그와 웹사이트의 사이
웹사이트는 보다 제품 홍보나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적인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는 정적인 면을 지니고 있는 반면에, 블로그는 주로 새로운 소식, 일상, 화제거리 등 시간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정보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므로, 시간의 흐름에 구속받을 수 있는 동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서로 구별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웹사이트 안에 블로그 페이지를 포함하는 추세가 강하므로, 광의적 개념으로서 블로그는 웹사이트를 이루는 하나의 메뉴 혹은 구성하는 방식이라고 말할 수 있다.블로그의 진화 과정
블로그는 본래 1990년 중반부터 PC통신 게시판을 통해, 자신의 일상을 자유롭게 쓰는 데서 유래되었으므로, 2013년 현재 블로그의 역사는 대략 20년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은 이들이 블로그라고 하면 주요 포탈이 제공하는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등을 떠올릴 수 있는데, 필자는 싸이월드가 국내 블로그의 원조라고 생각한다. 싸이월드에서 단순히 자신의 일상을 적고 친구들에게 알리는 수준에서 벗어나, 현재 블로그는 약 1억 3천만개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다양하고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지구 최고의 정보나눔의 공간이 되었다.'웹+로그' (web + log) 본래의 의미로서의 블로그
로그(log)의 의미는 우리말로 '발자취'로 풀이할 수 있다. 즉, 블로그 본연의 취지에 가장 부합되는 가장 근원적인 목적으로서의 blogging은 '자신의 삶의 발자취를 웹상에 남기는 행위'라고 말할 수 있다. 전세계 90%이상의 블로그는 이러한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정한 주제를 정하지 않고 주로 자신의 일상, 생각, 취미 등의 신변잡기를 다룬다.그렇다면, 그냥 다이어리나 메모장에 쓰면 되는 자신의 일상을 왜 시간과 정성을 들여 블로그에 표현하는 것일까? 필자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에서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다이어리에 글을 쓴다면 자신을 제외한 누구도 볼 수 없지만, 블로그에 쓴다는 것은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을 남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인간의 사회적 본능에 따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온라인은 개개인의 익명성이 강조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블로그는 '공유'의 개념을 통해서 자신이 공동체 안에 속해 있다는 '소속감'을 부여하는 동시에 서로간의 친밀도를 증가시키는 사회적 순기능을 수행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facebook, twitter, 그리고 google+ 등의 SNS(Social Networking Service)를 이용하여 서로의 상태를 더 쉽고 빠르게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가 지닌 '자신의 일상을 공유'라는 본래의 목적은 점차 퇴색되고 있는 추세이다. 왜냐하면 블로그는 개별적인 웹 주소로의 직접적인 접근을 요구하지만, SNS는 타임라인 혹은 뉴스피드로 불리는 공공장소(public place)를 통해 공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SNS가 제공하는 뛰어난 접근성은 기존에 블로그가 차지하고 있었던 영역을 그대로 흡수하고, 오히려 더 확대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비즈니스+로그' (business + log) 확장된 의미로서의 블로그
블로그 초창기의 주된 모습은 웹사이트의 초기 모습과 매우 닮아있다. 과거 웹사이트는 주로 홍보나 정보 제공 등 직접적으로 영리를 추구하는 형태는 아니었던 것에 반해, 현재는 많은 웹사이트가 e-commerce를 내포하여 직접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 블로그 또한 인터넷으로 유통되는 '정보'를 단순히 재확산시키는 기본적인 틀에서 벗어나, 기존의 정보에 자신만의 가치를 더하여 재창조된 '지식'을 제공하는 보다 전문적인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즉, 독자들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자신의 블로그만이 지닌 독창적 가치를 전달하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수익을 올리는 개인 비즈니스 형태로서의 블로그 운영이 가능하다. 필자는 이러한 형태의 블로그를 기존의 blog의 개념에서 보다 확장된, business와 log를 합친 새로운 개념으로 정의한다.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수단은 바로 온라인 배너광고인데, 우리는 수많은 블로그에서 쉽게 이러한 배너광고들을 접할 수 있다. 배너광고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를 갖추기 위해서는, 꾸준하게 새로운 독자층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다수의 블로그들이 자신의 창작 콘텐츠가 아닌, 이슈나 화제거리 등의 일반적인 정보를 다시 퍼다나르는 형태를 띄고 있기때문에, 여타 다른 블로그들과 차별성을 가지기 어려우며, 이로인해 지속적인 독자층의 확보가 곤란한 것이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비즈니스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른 수많은 블로그들과 차별할 수 있는 독창적인 콘텐츠와 '전문성'을 갖추어야만 한다. 그렇다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요구되는 것은 무엇인가?
- 카테고리 킬러
일반적인 블로거는 특정한 분야를 정하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백화점'식 콘텐츠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파워) 블로거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정하고, 이 영역에 속하는 특정한 주제만을 심도있고 체계적으로 다루는 '카테고리 킬러'식 구조를 갖춰야만 한다. 이는 확실한 독자층만을 상대함으로서, 자신의 블로그에 대한 '고객 충성도'를 증대하여, 결과적으로 지속적인 독자층을 확보하기 위한 선행 조건이다. - 전문적인 지식
전문적인 블로그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정보의 유통이 아닌, '지식'(정보+가치)을 창조하고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단순히 정보에다 자신의 생각이나 견해를 덧붙이는 형태가 아닌, 기존의 정보에 심도있는 분석이나 추론, 응용 등의 자신만의 독창적인 가치를 융합하여 새로운 지식으로 재창조할 수 있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 가치(지식)를 얻기위해 내가 소정의 돈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가?"라고 자신에게 되물어, 시장성이 있는 좋은 가치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 재미있는 스토리 전개
단순히 전문적인 지식이 많다고 인기 있는 블로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문적인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풀이해 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기승전결'의 구조를 잘 갖추고 있을 수록, '육하원칙'을 잘 따를 수록, 좋은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재미있고 창의적인 스토리로 전개해 나갈 수 있는 '글솜씨'가 요구된다. 만약 글에 자신이 없다면 그림이나 삽화 등의 시각적인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 차별화된 디자인
취미를 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네이버, 다음 등의 주요 포탈이 제공하는 일반적인 형태의 템플릿을 사용해도 무난하지만, 전문적인 블로그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유니크한 디자인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처음 방문하는 독자들에게 '전문성'의 인상을 심어줘야 하는데, 이를 위해 포탈 로고가 아닌, '나만의 엠블럼'이 박힌 심플한 디자인의 템플릿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인 것이 워드프레스(wordpress) 스타일의 템플릿인데, 이런 느낌의 디자인은 그 자체에서 '전문성'을 내포하고 있다. - 지속적인 관리
타고난 몸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지라도, 지속적인 관리가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일반인들과 다를바없는 평범한 몸매로 전락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블로그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블로그가 가지고 있는 디자인과 콘텐츠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로서 성공적인 운용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보다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관리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 대부분의 트래픽들은 구글이나 네이버 등의 검색엔진을 통해 유입되므로, 신규 방문자의 증가와 기존 독자층을 확고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키워드 관리 및 SEO (search engine optimization) 작업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어 진다.
위에서 나열한 '전문적인 블로거가 되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요건'은 앞으로 본 섹션에서 다루게 될 주요 항목들이다. 이상으로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필수 사항들에 알아보았다. 이어서 다음 포스팅에서는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에 알아야 할 필수 사항들'의 부록편으로서 '블로그 관련 용어 모음집'을 게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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